[이뉴스투데이 울산취재본부 김인영 기자] 울산 북구에서 지역 내 노후된 슬레이트를 철거, 처리하는 사업이 처음으로 추진된다.
 
북구청은 올해 1억 6,4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북구 관내 57가구의 노후된 슬레이트를 철거, 처리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.

슬레이트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10-15% 함유된 건축자재로 60-70년대 초가집을 개량하기 위해 지붕개량사업 자재로 많이 사용됐다. 내구성 연한(30년)이 경과한 슬레이트는 석면의 비산우려가 있어, 북구청은 구민들의 건강피해 예방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이 사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.
 
주거환경 보호와 구민의 건강피해 예방을 위해서 주택용도 건축물의 지붕재와 벽체로 사용된 슬레이트의 철거와 처리를 지원하며, 올해 지원대상은 지난해 신청한 57가구가 지원대상이다. 가구당 약 2백8십8만원의 비용이 소요될 예정이며 한국환경공단에 위탁, 진행한다.
 
신청자 중 사회적취약계층은 슬레이트 철거 및 처리 외, 지방비의 집행잔액 범위 내에서 지붕개량에 사용된 실비도 지원할 계획이다. 
 
북구에서는 지난 2013년 조사원 11명이 직접 현장 조사를 통해 관내 슬레이트 건축물 전수조사를 실시했다. 총 1,087개소에 1,338동 슬레이트 건축물이 있는 것으로 파악, 이중 주거용 건축물은 702개소가 확인됐다. 슬레이트 건축물 1,338동 중 1,000동 정도가 대부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.
 
2015년 슬레이트 처리지원사업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 오는 4월까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. 2014년 지원대상자 중 신청을 포기하는 경우는  2015년 사업에 참여 신청한 신청자를 지원하게 된다.
 
북구청 관계자는 “노후된 슬레이트에서는 발암물질인 석면이 비산되어 주민들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번 슬레이트 처리 지원사업에 적극 신청하여 줄 것”을 당부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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